AI 시대, 이제는 국영수보다 AI 사교육이 필요하다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AI 시대,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입니다.
제 고등학생 딸은 중간, 기말, 모의고사, 수행평가 등등 부모보다 더 바쁘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학원 다니면서
시험도 준비하고,
오로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공부가 10년 뒤에도 우리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까?’
저는 중앙일보 Plus를 유료 구독해 오고 있는데요. 최근 ‘AI 시대,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는가’라는 시리즈를 꽤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국영수 말고 AI 사교육을 시켜라.’
‘의사가 돈 버는 시대는 끝난다.’
‘AI 시대에는 1인 사장이 경쟁력이다.’
처음에는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읽어 내려갈수록 불편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하나였습니다.
AI 시대, 정해진 답만 찾는 교육은 끝났다는 겁니다. 미래의 핵심 역량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기사를 다 읽어봐도 What 즉 무엇이 필요한지는 얘기를 하지만, How 즉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답답했습니다.
과연 부모인 우리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여전히 국어, 영어, 수학을 더 시켜야 할까요?
아니면 AI를 잘 사용하는 기술을 익히게 해야 하나요?
조금씩 표현은 다르지만 결론은 비슷했습니다.
이제는 정해진 답을 빨리 찾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라는 것.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오히려 더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교가 끝나면 국어, 영어, 수학 학원으로 향하고,
시험 범위 안에서 정답을 찾는 연습을 반복합니다.
물론 기본기는 중요합니다.
읽기(Reading), 쓰기(wRiting), 계산(aRithmetic)은 AI 시대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기초 체력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요?
ChatGPT가 몇 초 만에 영어를 번역하고,
수학 문제를 풀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무엇으로 경쟁력을 가져야 할까요?
저는 답을 하나 찾았습니다.
국영수를 대신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AI 사교육’을 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AI 사교육은 프롬프트를 외우는 기술이 아닙니다.
AI에게 더 좋은 질문을 던지는 힘.
AI의 답을 그대로 믿지 않고 검증하는 힘.
역사와 경제, 과학과 문학처럼 서로 다른 지식을 연결하는 힘.
그리고 그 답을 다시 현실의 문제 해결로 이어 가는 힘입니다.
결국 AI 시대에 꼭 필요한 역량은 다섯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아는 질문 설계 능력.
둘째, 기사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비판적 읽기.
셋째, 정치·경제·사회·역사·과학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사고력.
넷째, 배운 것을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진로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실행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공감과 의사소통 능력.
이 다섯 가지는 학원에서 문제를 많이 푼다고 자연스럽게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실험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매주 하나의 뉴스를 읽고,
역사를 연결하고,
고전을 읽고,
AI와 토론하며,
정답을 찾는 대신 더 좋은 질문을 만드는 연습을 해보려 합니다.
이름하여 Thinking Lab.
거창한 교육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엄마도 함께 배우고,
아이도 함께 질문하고,
AI도 함께 토론하는 작은 실험입니다.
혹시 저처럼 ‘AI 시대,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라는 질문을 품고 계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 52주 프로젝트를 함께 걸어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답을 많이 아는 아이보다,
세상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아이가 되는 여정.
오늘부터 그 첫 번째 질문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